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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침몰 세월호 실종자 가족이 생존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세월호 침몰사건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김모(20·대학 휴학생)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7일 오전 11시 29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발 이것 좀 전해주세요 제발. 지금 식당 옆 객실에 6명 있어요. 폰도 안 되어 유리 깨지는 소리 나구요. 아무것도 안 보여요. 빨리 식당쪽 사람 많아요 제발 빨리 구조해주세요"라는 허위 내용을 작성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건 사망자 A씨의 페이스북 사진과 GPS 위치정보 등의 허위내용을 편집, 마치 A씨가 페이스북으로 '구조해달라'는 글을 올린 것처럼 자기 페이스북에 게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러나 페이스북 글을 읽고 친구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줄수록 페이스북 계정 단가가 올라간다는 점에 주목, 김씨가 돈을 노리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구조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최초 유포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해 엄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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