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애도 동참 올해 페스티벌 취소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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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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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안산밸리록페스티벌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이 진도 해상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건과 관련 국민적 애도에 동참하는 의미로 올해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라디오헤드, 뮤즈, 오아시스, 나인인치네일스, 펀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무대에 세우며 국내 최대 페스티벌로 성장해 온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지난해 안산 대부도에 최초 페스티벌 전용부지를 설립하며 페스티벌 산업의 더 큰 성장을 도모하기도 했었다.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는CJ E&M 측은 23일 "올해 역시 작년에 이어 도로확장, 주차장 확보, 잔디보호재 추가설치, 관객편의시설설치 등 페스티벌 전용부지 인프라 구축에만 수십 억을 투자해 온 ‘안산밸리록페스티벌’은 개최 고지에 앞서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10여 팀의 해외 라인업과 30여 팀의 국내 라인업을 이미 섭외해 놓은 상황임에도 페스티벌 개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는 "국가적 슬픔 속에 페스티벌을 개최해 즐기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 더불어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안산시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되었다"며 "페스티벌 특성상 한 해를 쉰다는 것은 페스티벌 브랜드에 큰 타격인 것이 사실. 하지만 그런 손실에 비할 수 없는 국민적 아픔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라 덧붙였다.

안산밸리록페스티벌 측은 "이미 섭외된 국내외 아티스트들도 현재의 상황에 대하여 동감해 주신 덕분에 어렵게 취소를 결정할 수 있었다. 또한 매년 페스티벌을 기다려주신 관객분들에게도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하며 페스티벌 취소에 따른 여러 문제를 감수하더라도 페스티벌 부지가 위치한 안산시민들의 슬픔에 동참할 것이라 전했다.

"아직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도하겠다.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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