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고용취약계층의 경제활동참가율 추이 분석과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년간 한국의 경제활동참가율이 61%에서 정체되고 있는 것은 20대 청년층의 취업준비 장기화와 학력과잉, 출산·육아기 여성의 경력단절 등이 이유라고 지적했다.
연령대별 경제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 남성의 경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의 경제활동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른 연령대 남녀의 경제활동참가율에 비해 해당 연령의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남성의 경우 ‘학력’을 여성의 경우 ‘혼인상태’를 이유로 꼽았다.
반면 33세 남성의 20대 후반 경제활동참가율은 53세 남성에 비해 13% 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학진학이 늘어나는 등 고학력 인구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진영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스펙 초월 채용확대 등 학력구성을 변화시키는 정책은 여성이 남성보다 더 불리할 수 있어 여성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경력단절 여성이 정부정책에 따라 구직활동을 시작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려면 고용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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