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삼성생명‧CJ‧에스원을 비롯한 상당수 종목이 1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현재까지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이상 상향 조정된 종목은 삼성생명을 비롯해 두산‧이오테크닉스‧CJ‧에스원‧루멘스‧한세실업‧두산중공업 등 총 8개다.
삼성생명은 1분기 영업이익 221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며 연초에 비해 추정치가 78% 상향 조정됐다.
또 다른 삼성 계열사 에스원은 추정치가 17% 올랐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4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에스원의 주력 사업인 보안 서비스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스원은 보안 및 빌딩관리 서비스의 매출 호조가 회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와 두산중공업 등은 계열사의 실적 호전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CJ는 올해 CJ제일제당 및 KX홀딩스‧CJ E&M‧CJ CGV 등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CJ는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연초 2334억원에서 현재 2741억원으로 17% 상향 조정됐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013년 연간으로 보면 CJ의 다수 자회사의 실적이 악화됐다"면서 "반면 작년 4분기 이후 현재까지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역시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엔진‧두산건설 등의 실적 개선이 점쳐졌다.
이 가운데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036억원으로 연초 1829억원에 비해 11% 증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자회사들 문제가 안정화되고, 본사 영업활동도 개선되고 있다"며 "더 이상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낮고, 신규 수주가 늘어날 때마다 주가가 완만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두산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연초 대비 47% 오른 24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오테크닉스(38%) 루멘스(16%) 한세실업(14%) 등의 1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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