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북한 위로 조의 전달..."심심한 위로" (종합)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이 23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 위로의 뜻을 전해왔다.

북한은 이날 오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위로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총재 앞으로 보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로 대한적십자사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면서 "북한은 통지문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린 학생들을 비롯한 수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대해 심심한 위로의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우리쪽 대형 재난이나 사건과 관련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은 지난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와 태풍 매미 피해 이후 10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특별히 현재로서는 (위로 전통문에 대한) 우리 입장을 (북한에) 보내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안다"면서 관례적으로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