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일본군의 관여와 강제성을 인정해 1993년에 발표한 고노담화에 대한 수정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현재 진행중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국장급 협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과거사 문제로 그동안 악화일로였던 한일관계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벳쇼 대사는 일본 정치권에서 나오는 망언에 대해서도 "상대방의 생각과 입장을 생각하면서 외교를 진행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서로의 감정이 격화되지 않도록 한일관계를 전향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 관계에 대해 벳쇼 대사는 "최근들어 제3국에서 한국과 일본이 함께 협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과 일본의 경제관계는 수직적인 관계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발전해 서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해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벳쇼 대사는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어려운 문제도 많았지만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았다"면서 "2015년은 이러한 과거 5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50년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강력한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갈 전환기가 되는 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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