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봄 대표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진행된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를 진행하는 민트페이퍼 프로듀서 이종현은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가 하는 음악, 공연 등의 수많은 문화가 꼭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놀고먹는 소비적인 기능만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음악과 공연이라는 것의 본질이 기쁘고 즐겁고 흥을 돋우는 유희적인 기능도 크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누군가를 위로하고 정화하며 희망을 줄 수 있으며 그렇기에 그 어떤 문화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는 특별한 애도의 문구나 장치를 준비하지 않을 것이다. 특별히 이야기하거나 요청하지 않아도 우리 스스로는 변함없는 애도와 더불어 마음 속 큰 상처를 안았다"면서 "아티스트들에게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은 평소와 동일한 수준의 최고의 감동을 보여주십사 요청드렸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는 소리 내어 웃거나 울 수 없고 웃고 있지만 결코 즐거울 리 없는 삶 속에서 그래도 남아 있는 희망과 더불어 더욱 강해져야만 하는 나와 우리를 얻어가길 바람하며 일정을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는 오는 26, 27일과 5월 3, 4일 총 4일간 경기도 일산 소재 고양아람누리에서 진행된다. 그동안은 봄소풍, 축제 분위기에서 진행돼 왔으나 올해는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분위기를 고려해 과도한 이벤트나 네이버 뮤직 서비스를 통한 공연 생중계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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