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피해자 시신 신원이 또 바뀌었다. 이번이 세번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족의 불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접수했다.
지난 18일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장군으로 알려졌지만 해경으로부터 시신과 유족간 DNA가 일치하지 않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미 장례식장이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부터 유족과 선후배, 친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었다.
정군은 사고 당시 장군의 운동복을 입고 있었고 자신의 휴대전화 등 장군의 소지품을 일부 소지하고 있어 잘못 파악됐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 확인 절차에 유족들은 모두 겪지않아도 될 또다른 상처를 안아야 했다.
그동안 정군을 장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지인들은 행방이 묘연해진 장군을 다시 눈물로 기다리게 됐다.
한편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56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46명에 대해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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