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최대 관심사 다이어트,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성공적인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올 여름, 드러낼 나의 몸매가 걱정된다면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트레킹 코스도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하고 다이어트도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의길과문화는 ‘걷기여행길 평가단’을 구성해 매월 ‘이달의 추천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스페인 산티아노 순례길처럼 ‘홀로’ 마음으로 걷고 ‘함께’ 따뜻함을 마주하기 위한 길인 것이다.
순례길을 걷기 위해 발걸음을 내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때로는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만나기도 하고, 너른 평야 곡창지대를 지나면서는 농심(農心)을 읽어낼 것이며, 여러 다양한 종교 간의 대화와 소통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길 중간에 콩쥐와 팥쥐의 실제 이야기가 전해지는 마을이 있고, 콩쥐가 꽃신을 떨어뜨렸다는 개울도 만난다.
금구에는 우리나라 원불교의 초기 여성 법사들 대다수가 이곳에서 났다고 하고, 금구에서 구성산을 넘으면 귀신사가 있는데, 이곳은 비구니사찰로 이름이 높다. 금산사 바로 못 미쳐서 있는 모악산 끝자락에는 두 개의 나무가 하나의 가지를 통해 서로 붙어 자라는 연리지가 있어 사랑의 이야기를 더해준다. 헌데, 지난 2012년 강풍에 부러져 산림전문가가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아 많은 사람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무등산자락 무돌길 11길 화순큰재길(전남 화순군)
겨울이면 화순읍과 수만리 사람들이 땔감을 마련하고, 봄이면 산나물을 채취하러 만연산을 찾을 때 많이 이용한 길이다. 중간쯤에 참샘이 있는데, 그곳에서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고 한다.
지금은 잘 정리된 철쭉길과 이국적인 안양산과 수만리의 조망은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고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 구간은 대규모의 철쭉 동산가 공원, 자연산책로 등이 잘 가꾸어져 있어 4월 중순 벚꽃이 필 무렵부터 철쭉이 만개하는 5월 중순까지 한 달 동안은 산책과 휴식은 물론, 드라이브 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산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무등산 산행 일정을 함께 잡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전남 완도군)
청산도에 유채꽃이 피고 청보리가 올라오는 4월엔 꼭 이곳을 가보라.
슬로길 1코스는 청산도 슬로길의 첫 코스이자 방문객은 반드시 들르는 필수코스로 청산도의 대표적 관광지로 꼽힌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에서 주인공 세 사람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돌담길을 걷는 명장신이 촬영된 길로 봄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길에 수놓아지며 언덕 위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세트장이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 잡고 있다.
자가용 및 택시는 성수기인 봄(4~5월)에는 도보 여행객들이 많아 운행이 어려울 수 있다.
◆주왕산 탐방로 주왕계곡코스(무장애 탐방구간) (경북 청송군)
주왕계곡길은 약 2km거리로 폭포 마지막 구간 100m를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마사토 포장으로 조성되어있다.
코스 중간 중간 마다 공중화장실, 휴게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어 편히 쉬면서 천천히 탐방할 수 있는 탐방로이다. 대전사에서 용추폭포에 이리는 구간은 비교적 평편한 구간이다.
거리는 약 2km 정도로 왕복 4km 걸리는 거리이므로 휠체어 이용자들은 자하교 중간기점에서 되돌아오는 것을 추천하다. 또한 폭포를 보고 싶어 하는 경우에는 학소교~용추폭포 구간이 10도 전후의 경사가 있으므로 동반자를 동행하여 탐방하는 것을 권장한다.
◆섬진강을 따라가는 박경리 토지길 2코스 (경남 하동군)
이곳 나루에 조성된 화개장터에서 출발하여 쌍계사까지의 십리벚꽃길을 지나 쌍계사에서 약 10여리를 올라 만나는 지리산 유일의 거폭인 불일폭포까지 옛 명성터와 전국에서 가장아름다운 가로수길, 고찰, 높이 60m의 불일폭포까지 그야말로 선계를 체험할 수 있는 도보여행길이다.
[사진 출처: (사)한국의길과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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