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 폭풍전야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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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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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장잠정폐쇄에 따른 보상문제 7월부터 본격화 예정 때문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가 폭풍전야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중 왕산마리나의 요트경기장 사용에 따른 어장잠정폐쇄를 둘러싼 보상문제가 오는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왕산마리나는 지난2012년부터 대한항공이 총1300억원을 들여 인천 중구 왕산해수욕장 일대 9만8604㎡를 매립해 요트300척이 머무를수 있는 계류시설,클럽하우스,해상방파제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오는 6월이면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오는9월 개최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요트경기가 열리게 되고 대회를 마친후에는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수익사업을 펼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인천AG를 위해 왕산앞바다해역 35㎢가 요트경기장으로 사용되는 가운데 오는7월부터 10월까지 어업이 통제되면서 이곳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오던 △을왕·왕산어촌계 △남북어촌계 △마시안어촌계등 어민 600여명이 조업을 할수 없게 된다.

이에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왕산앞바다 해역의 통제에따른 실질적인 어민들의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용역을 실시했고,이에따른 결과는 6월쯤 나오게 되며 이를 토대로 7월부터 본격적인 보상에 착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보상금을 노리는 일부 어민들이 대상구역에 무리하게 어구를 풀어놓는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부에선 경제청의 보상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집단행동등 강력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왕산마리나 인근 어촌계에선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 기류가 조성되면서 마치 폭풍전야의 고요를 연상시키고 있다.

이에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요트경기장이 어민들의 조업구역내에 위치해 보상은 불가피 하다”며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치를 취하겠지만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곳 해역에 대해 인천시에 수역관리를 건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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