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바퀴 숨어 비행한 소년, 소말리아 엄마 만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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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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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비행기 바퀴에 숨어 비행해 화제가 된 소년은 소말리아 엄마를 만나기 위해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과 CNN에 따르면 비행기 바퀴에 숨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까지 비행한 이 15세 미국 소년은 경찰 조사에서 “아프리카 소말리아에 살고 있는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현재 하와이에 있는 병원에 입원해 회복 중이다.

이 소년은 4년 전 아버지와 함께 소말리아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의 샌타클라라로 이주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소말리아에 남았다.

이 소년은 샌타클라라 고교에 재학 중인데 지난 20일 말다툼 끝에 집을 나와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소말리아에 가겠다고 마음 먹고 새너제이 공항의 울타리를 뛰어넘었다.

소년은 비행기의 행선지도 모르고 제일 가까이 있던 비행기를 골라 바퀴를 끼우는 공간에 숨었다.

이후 소년은 캘리포니아에서 태평양을 지나 하와이까지 가는 동안 1만1500m 상공에서 5시간여 동안 최저 영하 62도의 추위와 산소 부족을 겪었다.

이 소년이 살 수 있었던 것은 뇌가 심장박동을 뺀 다른 신체활동을 정지시켜 일종의 동면상태에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1947년 이후 105명이 비행기 바퀴에 숨어들었다. 그 중 25명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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