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은 테슬라에게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 앞으로 3~4년내 중국에서 생산 시설을 갖출 것이다.”
현재 중국 베이징을 방문중인 엘론 머스크 테슬라모터스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보기술(IT) 행사 긱파크 컨퍼런스(Geekpark Conference)에서 한 말이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향후 3~4년 안에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중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현지 기업들도 테슬라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발 빠르게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에서 테슬라와 협력하기로 한 업체는 태양에너지 업체 한넝(漢能), 중국 통신사 차이나유니콤, 그리고 애플 최대 하청업체인 팍스콘이 대표적이다.
한넝은 현재 테슬라와 중국 충전설비 공급업체 관련 협력 계약을 맺은 상태다.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테슬라 '모델S' 차량 첫 인도 행사에서 태양광 충전설비 시스템을 선보였다. 당시 한넝은 이 충전설비의 설계제작자로서 테슬라와의 협력사임을 공개 선포했다.한넝은 테슬라가 중국 내 태양광 에너지 업체 중 유일하게 협력파트너십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현재 테슬라는 한넝과 협력해 이미 베이징 왕징(望井)과 상하이 자딩(嘉定)에 태양광 충전설비를 한 곳씩 세워 이미 가동 중이다. 현재 상하이 푸둥(浦東)에도 충전소 한 곳을 건설 중이다.
현재 중국 3대 통신사 중 한곳인 차이나유니콤 역시 테슬라와 협력 중이다. 차이나유니콤은 향후 테슬라 차량 내 모바일 정보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베이징 테슬라 차량 인도식 현장에서 차이나유니콤은 아일랜드 큐빅텔레콤과 협력계약을 체결해 향후 공동으로 중국 테슬라 차량 고객에서 모바일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루이민(陸益民) 차이나유니콤 총경리는 “향후 테슬라 전기차 고객에게 네비게이션,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머스크 CEO는 현재 팍스콘이 테슬라 전기차에 차량용 패널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팍스콘은 대만 타이중(臺中)에 테슬라와 전기차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일부 매체에서는 머스크 CEO가 방중 기간 항저우를 방문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자동차부품업체 완샹그룹 등 기업 관계자와 면담할 것이라며 이들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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