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습기 시장 '과열'…각 업체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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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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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닉스, 5년 무상보증서비스 제공…삼성·LG, 인버터 장착해 에너지 효율↑

[자료출처 : GfK]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제습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각 기업들도 차별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위닉스는 올해부터 5년 무상보증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처음 제습기 시장에 뛰어든 동부대우전자는 고효율 컴프레셔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강조한 제품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올해 생산된 모든 '위닉스 뽀송' 제품에 대해 5년 무상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제습기 업계가 무상 보증 기간을 1~2년으로 제한하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혜택이다.

제품의 품질도 향상시켰다. 위닉스는 올해 신제품에 슬라이딩 터치 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해 사용하지 않을 때 상단 토출구가 닫히도록 했다. 작동하지 않을 때는 먼지가 내부로 유입되지 않아 제품 오염을 미연에 방지해준다.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삼성이 선보인 삼성 인버터 제습기는 기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보다 36% 가량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적정 습도를 맞춰주는 '자동모드'와 제습 속도를 최대 20% 이상 향상시킨 '터보모드', 소음을 줄여주는 '정음모드' 등도 갖췄다.

LG전자는 올해 자사 에어컨 브랜드인 '휘센'을 제습기에 확대 적용시키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 회사 역시 휘센 제습기 신제품에 인버터 기술을 적용해, 제습 속도를 기존 제품 대비 15% 이상 개선했다. 소음도 정속형 제품 대비 4데시빌(dB)이상 낮췄다.

올해 처음으로 제습기 시장에 진출한 동부대우전자는 에너지 절감에 민감한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고효율 컴프레서를 채용한 제습기를 내놨다.

전 모델이 에너지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15리터 제품의 소비전력은 300W다. 물통 용량도 국내 최대 수준인 6리터로 설정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처럼 중소·중견 생활가전업계 뿐 아니라 삼성·LG·동부대우 등 대기업까지 제습기 시장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국내 기후가 고온다습한 아열대성으로 변하면서 최근 몇 년 간 제습기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급률이 지난해 기준으로 약 12% 수준에 그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제습기 시장은 2009년부터 매년 2배 이상으로 성장했고, 2013년에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총 200만대로 2012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습기 기술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현재 시장에 40여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제습력과 소음에서는 업체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잘 따져보고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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