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국외 차입 급증, 경제에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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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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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중국 기업들의 국외 차입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경제에 또 다른 위협 요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국내에서 돈을 빌리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중국 기업들이 국외 투자자들에게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올라가고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벌써부터 중국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증가하고 있고 이는 중국 경제의 또 다른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금융위기 때까지만 해도 중국 기업이 차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그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당국이 여신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로 그 동안 달러 차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것도 ‘차입 거품 팽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안화가 약세로 반전되고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확대로 상황이 달라지면서 중국 기업의 달러 차입 부담 가중으로 이어졌다”고 우려했다.

이날 저널이 노무라 홀딩스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과 부동산 개발업자, 에너지 회사들이 경영하는 중국 기업들이 국외 투자자들로부터 차입한 규모는 1692억 달러다. 이는 전년보다 60%, 2011년보다는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저널은 “이로써 중국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 총액 약 2조 달러 중 약 8%가 외국인들의 보유가 됐다”고 보도했다.

노무라 홀딩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외국 은행 여신 규모는 6090억 달러다. 2011년 말보다 거의 3분의 2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저널은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여신의 약 5%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인베스코의 신흥국 채권 애널리스트인 마크 유는 “신용 등급이 B(투자 등급에서 4단계 낮은 수준) 또는 그 이하인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이 범주 채권은 수익률은 높지만 그만큼 투자 위험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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