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천호선, 박근혜 정부 향해 “무책임·무능”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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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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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 [출처=정의당]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2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4년 전 ‘천안함’을 통해 뼈아픈 체험을 했으나, 해상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처 능력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며 “정부는 무능하고 무책임했다”고 비판했다.

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가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었을 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믿었지만, 지난 일주일을 겪고 나서 헛된 기대였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대체 사건 당일 정부가 제대로 대처한 것이 하나라도 있느냐”라고 거듭 날을 세운 뒤 “올해 재난관리 예산과 해상사고방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안전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는 징표”라고 쏘아붙였다.

천 대표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청와대 컨트롤타워 부정 발언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권에서 폐지시킨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부활시키면서도 재난관리 기능은 빼놓은 것도 청와대가 추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부실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만들어 놓은 것도, 부처의 벽을 뛰어넘어 컨트롤 타워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할 책임도 청와대에 있다”며 “제가 (세월호 참사) 첫날 청와대가 실시간 관리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은 바로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청와대가 자꾸 자기 몫의 책임을 피하고 아래로 미루려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해상안전에 대한 사전 예방체계를 다시 세우는 것, 재난대응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것 모두 정치가 할 일이다. 정의당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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