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구명조끼 입고 기다린 게 대피 걸림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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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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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 대기하게 한 것이 대피에 걸림돌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실에 물이 차오를 경우 구명조끼 부력 탓에 탈출에 장애물이 되기 때문.

24일 오전 수습된 사망자 159명 가운데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사망자는 14명으로 10%도 채 안 된다. 미착용 사망자도 객실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벗겨졌을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다.

과거 사례로 볼 때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은 안전하게 구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세월호만큼은 예외였다.

세월호 승무원들은 사고 직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에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냈고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전문가는 "구명조끼를 입었다면 갑판으로 나오게 해야 한다"며 "구명조끼를 입고 있다가 객실에 물이 차오르면 구명조끼 부력 때문에 탈출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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