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한 사진관 할아버지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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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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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영정사진을 무료로 제공한 사진사가 있어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안산 단원고 앞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류모(65) 씨는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의 학생증 사진을 촬영해 왔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학생들의 사진도 류 씨의 손에서 나왔다.

평소 마을 신문 사진과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며 남모르게 선행을 베풀어온 류 씨는 이번 단원고의 제주도 수학여행에 동행해 사진을 찍어줄 계획이었다. 그러나 개인 일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류 씨는 사고 소식에 애통함과 미안함에 학생증 사진으로 영정사진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할아버지 사진사의 선행, 고인의 넋을 기리는 모습에 네티즌들은 감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침몰 당시 세월호에는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비롯해 476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80명이 숨지고 174명이 구조됐다. 122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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