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세월호 참사 여파로 올해 서해 5도 등 인천 섬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인천 관광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16일 이후 서해 5도 등 섬지역 관광객들이 많게는 90%까지 줄었다.
매년 봄 평균 200명을 웃도는 관광객이 인천 섬지역에 입도했지만 사건 발생 이후부터는 50명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기존 예약했던 단체관광객이 모두 예약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지역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매년 봄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데 올해에는 관광객이 많이 줄어 운영에도 차질을 빗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부터 서해 상에 짙은 안개가 껴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은 데다가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사고 수습 등 이유로 지난 21일부터 인천∼제주, 인천∼백령도 등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 운항을 전격 중단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 수요가 감소하는 데, 이 현상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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