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관행에 사로잡힌 한국사회, 화를 더 크게 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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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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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조난 통신과 호출은 '16번 공용채널' 대신 '12번 채널' 관행으로 이어져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세월호 침몰 10일째, 관행이 화를 더 크게 불렀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세월호 최초 사고 신고시 전세계 공용인 '16번 채널'을 놔두고 ‘12번 채널’로 무려 80km떨어진 제주관제센터로 무선 구조 요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제주관제센터는 해경에게 여러단계를 거치면서 결국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에야 진도 관제센터가 세월호를 호출할 수 있었다.

16채널은 주변 선박 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 비상상황을 한 번에 알릴 수 있는 무선 채널이다.

하지만 교신 내용이 공개되기 때문에 평소 12번 채널을 사용하는게 관행으로 이어져 오고 있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교통관제 매뉴얼에 조난 통신과 호출은 16번 공용채널을 전파하고 있으나 일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해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해상에서는 갑인 제주 관제센터가 즉시 전세계 공용인 '16번 채널'을 썼다면 구조 출동 시간이 단축됐을 거란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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