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단순하다. 외벌이로는 가계에서 필요한 수입을 충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맞벌이로도 수입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즉,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먼저 사고 보는 것이다. 그래서 월급이 들어오면 실제 현금은 한푼도 만져보지도 못한 채 소위 말하는 '로그아웃'이 되는 게 현실이다.
특히 국민소득이 올라가면서 점점 더 주위를 의식하게 되고, 이로 인한 과소비가 신용카드 사용의 주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필자는 신용카드 사용을 가능하다면 전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차선책으로는 한도를 최소화하여 일정 금액 범위 내에서만 쓸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결국 한 달 또는 할부거래의 경우 길게는 몇 년 간 부채를 짊어지는 것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 주위의 나름 성공한 금융인들은 신용카드가 아예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신 그들은 항상 현금을 넉넉하게 가지고 다닌다. 더군다나 요즘은 왠만한 곳에서는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소득공제에서도 현금사용이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1차로는 부채가 늘어나고, 그 다음으로는 계획된 소비를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현금을 쓴다는 것이 바로 성공한 사람들의 얘기이다.
그렇다면 '자동차, 대형 가전제품 등 상당한 목돈을 필요로 하는 소비에는 어떻게 대처를 하는 것이 좋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해법은 단순하다.
저축을 통해서 아니면 투자를 통해서 필요자금을 만들면 된다. 사실 냉정하게 말해서 방금 언급한 소비재들은 지금 당장 본인에게 없다고 해도 생계에 위협을 받는 것들은 아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일단 구입시기를 기준으로 1~2년 내에 사야 하는 것들은 저축으로, 그 이후에 필요한 자금은 투자를 통해서 모으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 권의중 위드에셋 수석투자자문위원(www.facebook.com/Insaengseolg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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