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유병언 측, 압수수색 전 ‘하드’ 지우고 줄행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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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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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유병언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사실상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들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파일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21일 회사 경영의 핵심 인물이자 유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혜경 씨와 김필배 씨 등 30여 명을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지기 전에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검찰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거주지 3곳과 청해진해운, 다판다를 비롯한 계열사 12곳 등 총 15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몇몇 회사와 단체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들이 지워졌으며 일부 회사에선 전체 컴퓨터의 하드디스크가 포맷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혜경 씨는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지분 6.29%를 보유한 3대 주주이며 다판다의 지분 24.41%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필배 씨는 각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고 지난달까지 문진미디어, 아이원아이홀딩스, 클리앙 등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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