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몰락한 세모그룹 부활도운 '2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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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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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침몰된 세월호 사고현장에서는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한 수색 작업이 한창이다.[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세모그룹은 오대양 사건이후 몰락의 길을 걷는다. 1990년대 말 사실상 와해됐던 세모그룹은 이른바 구원파(기독교복음침례회) 2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25일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의 각종 기록에 따르면 청해진해운 지주사와 그 계열사에 포진된 40대 젊은 경영진 가운데 1990년대 구원파 핵심 인사들의 자녀가 눈에 띈다.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두 아들 유대균(44)씨와 유혁기(42)씨는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재건된 세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는 재건된 세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 유 전 회장의 두 아들과 두 딸인 섬나(48), 상나(46)씨를 대주주로 설립된 회사다.

차남 혁기씨는 현재 출판사인 문진미디어와 사진전시업체 아해 프레스 프랑스 대표이며 자동차부품 회사 온지구의 3대 주주다. 29살 때인 2001년 말 온지구의 최대주주로 처음 공식기록에 등장한다. 섬나씨는 계열사의 실내장식이나 행사를 담당하는 모래알디자인 대표다.

또 다른 인물이 혁기씨와 동갑인 변기춘(42)씨다. 변씨는 현재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 ㈜천해지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이밖에도 20대 후반인 1999년과 2001년 각각 청해진해운 감사, 한국제약의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변씨의 아버지는 변우섭 전 대전 변외과 원장의 차남이다. 변우섭 전 원장은 1990년대 초 구원파의 총회장 또는 대전지역 책임자였다는 기록이 남아있는 인물로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이다. 변 전 원장은 유 전 회장이 1976년 세모그룹의 전신격인 삼우트레이딩을 인수할 때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그는 2007년 말까지 ㈜세모의 최대지분(5.32%)을 보유했었다가 이듬해 이를 처분한다. 이로써 ㈜세모의 최대주주는 유통사 ㈜다판다로 바뀐다. ㈜다판다는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씨가 최대주주인 회사다. 이 시기는 개인주주를 모아 재기를 시도했던 세모그룹의 후신 회사들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 시작하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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