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돈되는 곳은 여전히 '인기'

산업단지•기업•대규모 공장 인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입지에 따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이 6% 이하로 낮아졌고, 서울지역도 지난달 5.62%를 기록하며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투자자들은 돈 될만한 곳이나 상품 경쟁력이 있는 곳으로 선별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주택 경기 침체 속에서도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오피스텔은 최근 입주물량 증가와 수익률 하락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업무지역을 끼고 있는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수십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완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14일 청약을 마감한 대구 북구 침산지구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오피스텔은 최고 22대1,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마곡 힐스테이트’는 496실 모집에 6051명이 신청해 평균 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시작후 3일만에 90% 이상 계약이 완료됐다. 샤보이그룹이 상암DMC에 내놓은 ‘상암 사보이시티DMC’ 오피스텔 역시 평균 7.9대1의 경쟁률로 마감한 바 있다.

특히 대규모 업무지역을 배후에 둔 오피스텔은 종사하는 근로자가 고정 수요로 뒷받침되기 때문에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적고 수익률도 높아 오피스텔 투자자들의 관심 1순위 지역이다.

롯데건설은 25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의 ‘롯데캐슬 골드파크 Ⅱ’ 분양을 시작한다. 단지 내 총 아파트 3203가구와 오피스텔 1165실이 들어서며 이번 2차에는 아파트 292가구(전용면적 59•84㎡)와 오피스텔 178실(전용 27•29㎡)을 공급한다. 단지와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의 가산•구로디지털단지에는 1만여개의 기업과 26만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한다. 또 여의도와 광명시 소하 기아자동차공장까지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어 4만여명의 직장인까지 임대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도보 5분거리이다. 대규모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오피스텔 내 헬스라운지와 코인세탁실 등이 들어선다.

대방건설은 5월 마곡지구 B7-4블록에서 오피스텔 ‘마곡지구 대방디엠시티’를 공급한다. 지하 5층 지상 14층 총 1281실(전용 23~59㎡)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이 도보 1분 거리의 초역세권이다.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GX룸, 코인세탁실 등이 갖춰진다. 마곡지구에는 LG, 이랜드, 대우조선해양 등 7개 대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며 5만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상주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5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5•7공구 M1블록에서 '캠퍼스타운 스카이 오피스텔2차'를 분양한다. 송도의 신흥 중심지역으로 IT융•복합단지, 테크노파크 등과 포스코와 삼성, 대한항공, 롯데 등 대기업 이전이 활발하다. 최근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에너지의 본사가 인천테크노파크 IT센터로 입주했으며 유엔 산하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 세계은행그룹(WB) 한국사무소가 들어서는 등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송도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총 1835실(전용 26~34㎡)의 대규모 단지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경기대역 인근에 ‘경기대역 시티하임 2차’ 오피스텔이 4월 공급된다. 삼성디지털시티, 광교테크노밸리, 법조타운 등 대형 업무시설이 조성돼 10만여명이 근무중이다. 2016년에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경기대역이 걸어서 1분 거리에 위치한다. 지하 5층 지상 9층 전용 17~22㎡ 총 100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