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안산) = "직접 전달해주지 못했지만, 천국에서라도 꼭 봐줬으면 좋겠어요."
25일 세월호 침몰 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50대 조문객은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편지를 남기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임시분향소 개방 첫날부터 조문객들은 분향소 실내 출구 쪽 벽면에 단원고 학생·교사들에게 쪽지와 편지들을 남겨, 현재 가득 찬 상태다. 조문만으로는 아쉬운지 저마다 진심어린 글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도 집에서부터 편지를 써온 할아버지, 펜을 꼭 쥐고 서투른 글씨를 꾹꾹 눌러쓰는 유치원생, 영어로 장문의 편지를 쓰는 외국인 등 저마다 애도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분향소에는 희생자에게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게 펜과 메모지를 구비해 뒀고,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추모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1111'로 보내면 된다.
한편 임시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운영되며 다음날인 29일부터 안산 초치동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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