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레드캡투어 약진…올 들어 주가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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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7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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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올 들어 대형 여행사들의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형 여행사 레드캡투어가 약진하고 있다. 렌터카 사업 매출 확대가 호재로 작용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레드캡투어는 전날보다 500원(2.29%) 오른 2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레드캡투어가 호전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레드캡투어는 올해 1분기 7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작년 1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10.5% 늘었다.

매출액은 6.2% 늘어난 506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9.6% 증가한 48억원을 나타냈다.

레드캡투어는 올 들어서만 주가가 40% 가까이 올랐다.

연초 1만6000원대에 머물렀던 레드캡투어 주가는 현재 2만2000원선까지 올라섰다.

반면 같은 기간 하나투어는 주가가 4% 오르는 데 그쳤고, 모두투어는 2% 상승했다.

여행주 가운데 레드캡투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이유는 렌터카 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캡투어의 렌터카 보유 대수는 2006년 3154대에서 2013년 1만2378대로 7년 만에 4배가량 증가했다.

이 기간 렌터카 사업 부문의 매출도 350억원에서 1415억원으로 약 4배 늘었다.

현재 전체 레드캡투어의 매출 중 렌터카 사업 부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80.4%다. 영업이익 기여도는 66%다.

레드캡투어는 패키지 여행 사업 등 여행 사업이 대형 여행사에 비해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렌터카 사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실적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는 것이다.

정홍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레드캡투어는 지속적으로 법인 고객이 늘며 렌터카 사업 부문의 외형도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렌터카 사업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하나투어‧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는 저가 항공사 중심의 여행 사업 영업 환경 변화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형 여행사들은 여행 상품의 구조가 저가 항공사들이 가장 활발하게 운항하는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과거에 비해 대형 여행사들의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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