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외국인 돌연 이탈… 우크라ㆍFOMC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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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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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 국내 증시에서 연일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돌연 매도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21~25일 한 주 동안 2004.28에서 1971.66으로 1.6% 하락했다. 25일 하루만 1.34% 빠졌다.

이날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다만 순매도 액수는 500억원 미만으로 많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보면 3조원 이상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닝쇼크 우려에서 벗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상장사가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실적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았지만, 어닝쇼크는 피했다"며 "여기에 외국인 수급도 지수 방어에 한몫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이 이번 주 초반 매수를 본격 재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는 군사적 긴장감에서 경제적 불안감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세르게이 쇼이쿠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며 "우크라이나 진압작전 재개에 대응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러시아에 대해 국가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러시아 국내외 자본이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주요 증권사는 오는 29일 미국 FOMC에서도 자산매입을 추가로 100억 달러 축소할 것으로 점친다.

이미 예상된 것이지만,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는 연초 미 양적완화 축소로 크게 출렁였다.

박 팀장은 "신흥국 통화가치가 연초 급락한 것은 미 양적완화 축소 탓"이라며 "25일 한국을 비롯해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져나간 이유도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환차익 감소를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변수는 오는 5월 증시 거래일이 긴 연휴 탓에 평소보다 짧다는 것이다.

국내 증시는 5월 1일(노동절) 휴장했다가 2일 연 뒤 7일까지 다시 닫는다.

박 팀장은 "연휴 사이에 대외변수가 악화되면 한 번에 증시에 반영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 긴 연휴 전에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주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상장사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나란히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GS건설이나 LG전자, 신한금융지주가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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