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나영이 주치의’ 신의진, “말해서 깨버리라”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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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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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 팽목항 응급 의료소 둘러본 뒤 관계자 질책…여권 인사 연이은 구설수

[출처 : 새누리당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전남 진도 사고현장에서 한 발언으로 뒤늦게 구설에 올랐다.

통신사 뉴시스에 따르면 신 의원은 23일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 응급 의료소를 둘러본 뒤,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안산은 잘 되는데 현장 응급 의료소는 잘 안 된다”면서 “말해서 깨버리라”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에게 신 의원은 실종자 가족들의 정신상담 의료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방문을 마친 뒤 뉴시스 취재진이 해당 발언의 의미를 묻자 자리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함께 온 새누리당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조용히 온 것이다. 현장 응급 의료소가 잘 안 되는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 점차 잘 되고 있다. 기사화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뉴시스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빌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한마디 던지고 가는데 당황스럽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사람들을) 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응급현장에서는 우선 살려놓고 보는 게 먼저다”라면서 “그 다음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안 오는 게 돕는 거다”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뉴시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깨버리라는 게 현장응급의료소를 깨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람 살리는 시스템이 나쁘다고 한 적이 없다. 심리치료에 한한 부분이고 전반적인 다른 지원에 대해서는 의견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 의원은 ‘조두순 사건’의 피해 어린이인 이른바 ‘나영이 주치의’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9대 국회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입성했으며, 이번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세월호 침몰 사고 과정에서 특위 위원자격으로 사고현장과 안산을 오가며 의료지원 등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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