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말에서 깨달음 얻어라"… 중국, 미일 공동성명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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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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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친강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는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발표한 미·일 공동성명의 일부 내용에 대해 논어의 구절을 인용하며 비난했다.

이날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공동성명의 일부 내용은 제3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ㆍ일 안보조약은 냉전시기의 산물로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가 중국에 속한다는 근본적 사실은 바꿀 수 없다"며 "중국은 당사자 간 직접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충분한 성의를 보이겠지만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보전을 침범하는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미ㆍ일안보조약을 이용해 제3국의 이익을 훼손하려는 것은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위배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21세기에 돌입했다. 우리는 미국과 일본이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이 지역 다른 국가들의 이익과 우려를 진심으로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친 대변인은 또 논어의 구절인 '군자화이부동'(君子和而不同·군자는 남과 조화를 이루나 남과 동일하지는 않다는 뜻)과 '군자주이부비'(君子周而不比·군자는 두루두루 살피되 비교하지 않는다)를 인용해  "그들(미일)이 2000여 년 전 중국의 현자인 공자의 말에서 깨달음을 얻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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