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교통 당국은 공중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던 버진호주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발리 덴파사르 국제공항에 군경의 삼엄한 경계 속에 착륙했다면서 소동을 일으킨 호주 남성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항공기의 탑승객 139명과 승무원 6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난동을 부린 20대 후반의 한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해당 여객기가 착륙 1시간 전 납치 사실을 알리는 긴급 신호를 보낸 뒤 현지시간 오후 2시 10분께 발리 공항에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공군과 경찰은 납치 정황이 포착된 뒤 즉각 항공기 납치 경보를 발령하고 발리 공항을 폐쇄한 뒤 경찰과 군 병력을 대거 투입해 비상경계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덴파사르 국제공항이 2시간 동안 폐쇄되면서 모든 항공기의 이륙과 착륙이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버진호주항공(전신 버진블루항공)은 호주에서 콴타스항공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태국, 아랍에미리트, 미국 등 29개 도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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