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과 참석자들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암참 주최로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계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에게 “투자를 많이 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교역이 크게 늘었다. 원산지 표기 등 부수적인 문제 등이 잘 해결됐으니 그 약속에 따라 투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게끔 힘쓰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규제개혁 문제에 대해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 문제는 규제 자체가 아니라 그걸 어떻게 운영하고 시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미국도 규제 문제가 이슈가 되면 비즈니스가 더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비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가 이민법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한 박용만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어느 나라나 규제가 있지만 규제 자체 보단 규제를 운영하고 시행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미국 정부도 각종 규제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고, (기업에) 답변을 최대한 빨리 해주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케미칼의 미국 내 석유화학 투자 증대에 관해 논의가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며, “(미국 내 투자 확대 등에 대해선)이날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데이빗 오티즈가 오바마 대통령과 셀피(셀프 카메라로 자신을 찍은 사진) 사진을 찍은 뒤 삼성전자 공식 트위터가 이를 리트윗하면서 불거진 이른바 ‘셀피 논란’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먼저 ‘셀피’ 얘기를 꺼냈다. 큰 문제가 아니다고 전했다”고 전했다.
간담회에는 이밖에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의 임원들,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인들, 한미 무역과 투자 관계 증진에 힘써온 주요 경제계 인사도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마이클 프로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캐럴라인 애킨슨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참석자들과 토의했다.
사전행사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의 환영사, 애킨슨 부보좌관과 프로먼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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