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해경, “선체 왼쪽으로 누워 문 막힌 상태…구조 작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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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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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침몰한 세월호가 왼쪽으로 90도 누운채 바닥에 가라앉는 바람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는 현재 배의 왼쪽 일부가 바닥에 닿아 있고 오른쪽 면은 수면에 거의 평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24일 언론에 공개한 탐색로봇 ‘크랩스터’가 촬영한 초음파 영상에서도 세월호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영상에도 선미가 바닥에 닿아 있고 왼쪽으로 넘어져 90도 정도 기울어진 선체의 윤곽이 드러나 있다.

선체가 왼쪽으로 쓰러져 있기 때문에 구조 작업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배가 기울어 넘어지면서 객실 안에 있던 부조물들도 모두 왼쪽 바닥으로 깔리는 바람에 문이나 통로가 가로막혀 있다.

특히 왼쪽으로 문을 열고 나가는 방에 들어가려면 현재 배의 누운 상태로 볼 때 밑에서 위로 문을 밀고 객실에 들어가야 하는데 무거운 물건들이 출입구를 가로막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태라면 육상에서도 문을 열기 힘든데 더구나 수압이 작용하는 물 속에서는 문을 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민관군 합동구조팀도 언론 브리핑에서 4층 중앙격실까지 구조팀이 진입했으나 왼쪽 바닥에 깔린 부조물 때문에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3층에 위치한 8인 침대방 객실의 경우 구조팀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했으나 매트리스와 이불 등 대형 장애물로 막혀있어 진입할 수 없었다.

구조팀 2명이 여렵게 중앙격실에 들어가더라도 1명은 문밖에서 안에 들어간 사람의 호스를 빼주고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제 1명으로는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기 힘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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