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세월호 일부 승무원들이 수학여행차 여객선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탑승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선원들의 관리의무는 물론 정부당국의 해양관리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심화될 전망이다.
세월호 조기장 전모(55)씨는 26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온 직후 “(한창) 꽃이 필 시기인 학생들이 (침몰 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수학여행 학생들이 배를 탔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의 적재 화물량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씨는 “갑판에 화물이 얼마나 실렸는지도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에서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주요 승무원 15명이 모두 구속됐다.
이날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타수 박모(59)·오 (57)씨, 조기장 전모(55)씨, 조기수 김모(61)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세월호 주요 승무원 15명이 전원 구속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