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검찰, '유병언 비자금' 페이퍼컴퍼니 3곳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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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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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주요 자금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소유한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주요 자금줄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날 수년간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회계 감사를 해 온 한 회계법인 사무실 등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27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26일 오후 4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을 통해 청해진해운 관계사들과 관련된 회계장부와 하드디스크 등 경영 자료를 확보했다.

회계법인이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수상한 돈 관리를 눈감아 주고 감사보고서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하고 있다. 또 부실 감사과정에서 유 전 회장 일가의 직·간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도 수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유 전 회장 3부자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계열사들로부터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했다.

지금까지 검찰이 파악한 이들의 페이퍼컴퍼니는 유 전 회장의 '붉은머리오목눈이',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 씨의 'SLPLUS', 차남 혁기(42) 씨의 '키솔루션'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수년간 계열사 30여 곳으로부터 컨설팅비와 고문료 명목으로 200억 원가량의 비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3부자가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컨설팅회사를 차려놓고 계열사로부터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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