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일본으로 취업한 제자들이 정말 잘 적응하고 있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직접 가서 만나보니 안심이 되네요” “힘은 들지만 일본 IT업계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전 배재대가 해외취업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한 학생들이 현지에서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해 2학기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고 교비를 투입해 ‘해외 IT기업 취업 특별과정’을 운영했다.
수강생들은 6개월 동안 일본어 공부와 함께 자바(JAVA) 및 웹 프로그래머과정을 배워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일본학과 10명을 비롯해 모두 11개 학과 졸업생 21명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초까지 기술취업비자를 받아 도쿄소재 중견급 IT회사인 ㈜MOI를 비롯해 코스모 컨설팅(주) 등 4개 회사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이들은 일본 이공계 대졸자 초임인 월 20~22만 엔보다 상회하는 25만4000 엔(한화 250여만원)을 받으며 근무하고 있다.
일본학과 강철구 교수는 “지난주 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를 방문해 회사 책임자들을 면담하고 학생들을 격려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코스모 컨설팅에 프로그램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진승균씨(25・일본학과 08학번)의 경우 우리나라 IT업계보다 경쟁이 덜 치열한 편이어서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아래 일본에서 인생의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로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 MOI에 근무하고 있는 이수연씨(일본학과 10학번)는 “해외취업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으나 막상 취업해 일해 보니 근무는 물론 생활여건도 좋아 만족하고 있다”며 “후배들에게도 일본 현지취업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코스모 컨설팅(주)을 경영하고 있는 재일교포 백선영 대표는 “IT업계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성실성을 우선 고려해 직원을 채용하고 있는데, 배재대 출신들이 성실하고 이직률도 낮아 선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전문 기술교육과 더불어 일본에 취업한 선배들과 후배들을 연결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여 해외 취업을 늘리고 적응력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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