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 박소희 아나운서 = 끝없는 조문객
박> 이게 오늘 효정씨가 준비해 온 사진인가요? 음 까만 옷을 입은 사람들이네요?
효> 네,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
박> 음.. 저렇게만 봐서는 알수가 없는데요, 까만옷을 입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는 것 같네요?
효>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사진은 이번 세월호 사고희생자 임시 합동분향소의 조문객들을 찍은 사진인데요, 줄이 얼마나 긴지 한번 보실까요?
박> 네, 줄이 정말 끝이 안보이는데요, 이게 다 조문객들이라구요?
효> 그렇습니다. 오늘로 임시 합동분향소가 문을 연지 닷새째인데요, 저 사진은 어제 찍힌 사진입니다. 조문객이 너무 많아서, 도로 혼잡을 막기 위해 근처 고잔초등학교가 추모객들에게 운동장을 개방한 모습입니다.
박> 네, 정말 엄청나네요, 오늘도 이렇게 조문객이 많다죠?
효> 네, 오늘도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비가 오는데도, 그 줄이, 수백 미터에 달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13만명이 넘는 조문객이 다녀갔는데요, 예상 외로 많은 추모객이 몰리면서 제단에 헌화할 국화꽃 10만여 송이가 동이 났다고 합니다.
박> 그럼 지금 여기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몇 명의 영정사진이 안치되어 있는건가요?
효> 143명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는데, 사진 속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더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박> 세월호 선원들은 승객들을 두고 자신들만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민들은 자원봉사자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조문에 임하는 모습이 참 대조적입니다.
지금 안산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 합동분향소는 내일까지 운영된다고 하니까요, 다들 시간내서 꼭 가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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