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세월호 선장과 항해사가 배를 탈출하기 직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통화 내용에 '승객 퇴선'이나 '선박 포기'와 관련, 청해진해운측의 별도 지시가 있었는지에 수사가 집중되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당시 항해사 등과 청해진해운 간 수차례 통화 내역을 확보했으며 선장과 청해진해운 간 별도 통화 사실도 있다고 27일 밝혔다.
수사본부가 사고 발생 직후부터 구조되기 전까지 청해진해운 통화내용을 조사한 결과, 항해사가 최초로 청해진해운에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통화에서 당시 사고 상황을 회사측에 알린 것으로 수사본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선원들은 구조 직후 인터뷰에서 회사와의 통화 자체를 부인했었다.
청해진해운측 통화자는 회사의 해무담당으로, 통화가 끝난 직후 선장 이준석(69)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사고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본부는 특히 청해진해운이 통화과정에서 승객 퇴선명령이나 선박 포기에 대한 지시를 했는지 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배에 탑승했던 청해진 승무원과 청해진해운의 통화 내역 전부를 교차해서 보고 있다"며 "누가 어떤 통화를 했고 어떤 내용의 대화를 했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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