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대전원평초등학교(교장 박중규)는 지난 25일 다목적 강당에서 ‘세월호 희생자 돕기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바자회는 ‘세월호’ 선박 침몰사건으로 인해 수학여행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이 큰 5학년 학생들에게 수학여행 못지않은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자 열게 됐다.
이날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가정에서 사용되지 않는 물건들을 기증했고, 5학년 학생들이 주최가 돼 바자회를 진행했다.
이날 바자회 물품으로는 도서, 학용품, 생활용품, 장난감류, 의류 등 많은 물건이 모였고 3~6학년 학생들이 그동안 모은 용돈을 들고 와 즐거운 마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모금함에 돈을 넣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은 자신이 기증한 물건이 팔리고 모금함에 돈이 쌓이는 것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뿌듯해 하는 시간이었다”며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고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슬픔을 위로 하고 돕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여행보다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자회에 참석한 5학년 한 학생은 “우리의 작은 정성이 단원고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작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안전에 대한 철저한 점검으로 안전한 수학여행을 다녀오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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