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청해진해운, 낡은 배 돌려막기로 빚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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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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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이 전신인 세모해운 시절부터 낡은 배를 돌려 막는 방식으로 빚 털기를 반복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세모그룹의 규모를 감안할 때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고의로 부도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세모해운, (주)온바다로부터 선박을 물려받아 여객선 사업을 지속하고, 법정관리와 출자전환을 통해 거액의 채무를 탕감 받았다.

세모그룹은 1997년 16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으며, 1999년 2월 법원은 세모그룹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계획안을 인가했다.

세모그룹 부도 직후 금융권 여신은 38000억원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적용 시 현재 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세모그룹 부도 후 1년이 뒤인 1998년 1월 청해진해운의 형님 격인 (주)온바다가 세모해운의 선박을 물려받아 여객선 사업을 재개했다.

세모그룹 법정관리 개시 시기인 1999년 2월에는 청해진해운이 설립됐으며, 2005년 10월 세모해운 조선산업부를 인수했다.

이 시기 자본잠식에 빠져 출자전환에 이뤄진 (주)온바다는 청해진해운에 인수됐다.

일부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세모그룹이 빚을 갚지 않기 위해 회사를 고의로 부도처리 한 뒤 곧바로 다른 회사를 차려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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