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일본 메이저 음반사와 함께 ‘CJ Victor’ 글로벌 레이블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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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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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음악사업부문 안석준 대표(오른쪽) 일본 Victor Ente rtainment 요네미츠 부사장 [사진 제공=CJ E&M]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기업 CJ E&M이 국내 음악 업계 최초로 일본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아시아 뮤직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선다.

CJ E&M은 28일 일본의 메이저 음악제작사인 Victor Entertainment(이하 Victor)와 손잡고 일본 동경에 합작회사 ‘CJ Victor Entertainment(이하 CJ Victor)’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CJ Victor’는 CJ E&M과 일본의 Victor가 각각 51:49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투자해 설립했다. 향후 CJ E&M의 글로벌 레이블로서 한-일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과 관련한 모든 제반 사항인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 ,매니지먼트, 콘서트 및 이벤트, 팬클럽, MD, 콘텐츠 유통, 출판, 퍼블리싱 등 360도 음악 사업에 양사의 사업 노하우를 집결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콘텐츠 기업 CJ E&M과 일본 굴지의 음반사 Victor가 손을 잡은 동시에, 한국 음악 업계 최초로 360도 전방위 글로벌 비즈니스 형태를 일본 현지에 구축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Victor’사는 영상·음향·가전 회사로 잘 알려진 JVC Kenwood의 자회사다. 오프라인 음반 유통과 판매 등 87년째 음악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산하에 23개 레이블을 보유할 정도로 큰 일본의 메이저 음반사다.

디지털 음원의 규모가 큰 국내와 달리 일본은 음악 시장의 80%를 오프라인 음반이 차지한다. 음반 기획에서 유통, 판매를 위한 물류 구축,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모두 레코드사가 담당해 음악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구조이며, 산업 전반에 대한 노하우도 다량 축적돼 있다. 또한 현재 ‘Victor’사의 사이토 마사아키 사장은 사단법인 일본 레코드 협회(RIAJ)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지금까지 K-POP의 해외 진출 경우, 모든 사업 전개를 현지 파트너에게 위탁하는 라이센싱 구조에 가까웠다. 이는 아티스트의 음반 출시와 공연, 행사 등 각각의 사업마다 개별 파트너들과 별도로 진행하는 형태다. 수익률이 낮을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아티스트에 대한 권리가 해외 파트너에게 귀속되는 수동적 한류에 그쳐 있었다.

반면, 신설 합작법인 ‘CJ Victor’는 국내 자본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티스트의 해외 진출을 보다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이를 통해 아티스트 해외 활동에 대한 권리 확보는 물론, 360도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수익성과 사업 속도, 효율성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또한 한국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을 돕는 동시에 국내 음악회사 최초로 재능 있는 J-POP 아티스트도 발굴, 육성한다. 이를 통해 일본 내수 시장 안에서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음악 콘텐츠 창출 통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 이후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일본 현지에서 음반을 발매하며 본격적으로 아시아권 및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또한 일본에서도 현지의 인기 아티스트가 ‘CJ Victor’를 통해 신규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내 힙합과 솔로 가수, 락밴드형 뮤지션의 세계 진출을 도모하는 한편, 일본 및 아시아 현지의 아티스트 육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사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한-일 문화 교류를 넘어서는 ‘글로벌 문화 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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