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스페인 여객선 화재, 330명 넘는 승객ㆍ선원 전원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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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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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장과 선원, 즉시 승객들 구명조끼 입고 대피하게 해

[사진출처=TV 조선 뉴스 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들이 큰 슬픔에 빠진 가운데 스페인 여객선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선장과 선원들, 당국의 침착하고 훌륭한 대처로 330명이 넘는 승객과 선원들이 모두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모든 것이 세월호와는 극명히 대조적이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만2000t급 정기 여객선 '볼칸 데 타부리엔테'호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오후 6시 40분 테네리페 섬 로스크리스티아노항(港)을 출발해 라팔마로 출발했다. 이 여객선엔 승객 318명,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고 차량도 60대나 실려 있었다.

오후 7시쯤 차고(車庫) 쪽에서 화재경보가 울렸다. 차량 한 대의 엔진에 불이 붙었고 불은 주변 차량으로 옮겨 붙으면서 화재는 점점 커졌다.

화재 경보와 동시에 차고 주변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고 연기 차단막이 자동으로 내려왔다.

선장은 항구까지 거리를 고려하면 시간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회항할 것을 결정했다.

선장은 항만관제센터에 보고하고 즉시 선원들이 승객 대피를 준비하게 했다.

선원들은 “배를 돌려야 하지만 큰 사고는 아니다”라며 승객들을 안심시킨 후 구명조끼를 입고 객실 밖 통로에 나와 일렬로 설 것을 지시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승객을 좌현과 우현에 절반씩 배치하는 등 침착함을 유지했고 수분 만에 탈출 대비 태세는 갖춰졌다.

스페인 해경은 사고 보고를 받고 헬리콥터 2대, 구조보트 2대를 출동시켜 여객선이 회항하는 것을 호위했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1300명을 태울 수 있는 9000t급 고속페리를 보냈다.

항구에서는 소방차 4대와 긴급 구조팀이 대기하고 있었다.

사고 여객선은 오후 7시 30분 무사히 항구로 돌아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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