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다음달 한강, 하천, 호수공원 등 인근에서 '특급 조망권'을 갖춘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된다.
조망권 단지는 대체로 비조망권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이 쾌적한 데다 시세에 민감하지 않아 불황에도 인기가 꾸준하다.
특히 운동, 여가생활 등 삶의 질을 중요시 여기는 현대인들이 늘면서 공원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수변 단지는 늘 대기 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또 조망권은 투자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소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입주한 세종호수공권 조망이 가능한 '세종 더샵 레이크파크'도 호수공원 조망이 가장 탁월하다고 평가 받는 전용 161T㎡에는 무려 2억55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앞두고 있는 수요자라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공원 조성과 맞물려 집값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변단지에 관심을 기울여 볼만 하다"고 말했다.
오는 5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한강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를 잇따라 공급에 나서 눈길이 쏠린다.
대우건설은 한강이 북쪽과 동쪽을 감싸며 흐르는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한강조망이 가장 탁월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단지 일부 가구는 미사강변도시 최북단에 위치해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다. 한강조망의 강점을 살려 한강과 가장 가까운 일부 동 최상층에 전용 114㎡ 펜트하우스(4가구)를 배치해 국내 아파트 최초로 '상ㆍ하부 이형(異形) 세대배치'를 도입했다.
층수에 따른 채광과 조망의 차이를 고려해 지상 10~28층 가구에는 한강이 접한 북쪽에 거실을 배치한 특화평면 적용했다.
한강과 단지 사이에는 대규모의 한강수변공원이 조성돼 운동 및 여가활동을 하기에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용산 한강변에 초고층 주상복합 2개 단지가 동시에 공급돼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5월 용산역 전면 2구역을 재개발한 ‘용산 푸르지오써밋’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지상 39층 2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12~273㎡ 아파트 151가구(일반분양 107가구)와 25~48㎡ 오피스텔 650실로 구성된다.
한강변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고급 주상복합인만큼 최고급 외국 마감재를 사용하고 최첨단 주거 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물산도 5월 용산구 한강로2가 342 일대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복합주거단지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최고 지상 40층 2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135~240㎡ 195가구(펜트하우스 5가구 포함), 오피스텔 782실로 지어진다.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오피스텔 597실과 공동주택 16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SK건설이 5월 분양하는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꿈의숲 SK VIEW’도 단지 바로 남측에 우이천이 자리한다.
아파트를 남향 위주로 배치해 대부분의 가구가 우이천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6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59ㆍ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총 504가구 중 일반에는 288가구가 분양된다.
세종시에서는 중흥건설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금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단지 바로 앞으로 금강과 수변공원이 위치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자랑한다. 전용면적 98~169㎡의 656가구로 구성된다.
우미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B-6블록에 공급 중인 ‘평택 소사벌지구 우미’린 센트럴파크’도 단지 주위로 통복천 생태공원, 배다리 저수지 등 다양한 근린공원과 수변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과 조망권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84㎡ 단일면적 870가구로 이뤄졌다.
부산시 광안리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e편한세상 광안비치’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매립지에 삼호와 대림산업이 시공하며 4개동 총 396가구(전용면적 84㎡ 단일평형)가 들어선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