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호텔킹' 임슬옹의 존재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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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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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임슬옹 [사진제공=MBC]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호텔킹' 임슬옹의 연기에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일개 호텔 직원이지만 이야기의 중심에 놓여있고, 그렇다고 비중있는 인물을 맡기에는 연기력이 부족하다.

2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극본 조은정·연출 김대진)에서는 호텔 씨엘에서 아무도 믿지 못하는 아모네(이다해)의 모습이 그려졌다. 호텔 내에서 모네가 유일하게 믿는 사람은 선우현(임슬옹)뿐이었다.

아모네는 불이 난 호텔 주방에서 자신을 구한 사람이 선우현이라고 믿고 있었다. 선우현은 화재 현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어 모네를 보호했고 구출해냈지만 여기에는 차재완(이동욱)의 도움이 있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모네는 선우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회사 임원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모네는 병원에 나서자 선우현이 걱정스러운 목소리를 내자 모네는 그에게 하모니카를 건넸다. 선우현이 호텔 씨엘의 회장의 유품이라며 모네에게 줬던 하모니카였다. 모네는 "아버지가 너에게 이걸 준 이유를 알겠다. 너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선우현은 아모네를 향한 마음을 차재완에게 고백했기에 앞으로 선우현과 아모네, 차재완의 삼각관계가 그려질 예정이다.

여자주인공인 아모네를 사랑하고 그녀의 조력자를 자처하는 만큼 선우현의 역할은 꽤 비중이 컸다. 거기다가 모네의 아버지인 호텔 씨엘의 아회장(최상훈)의 죽음을 누구보다 슬퍼하고 아파하면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그러기에 선우현을 맡은 임슬옹의 위치가 불완전했다. 일개 호텔 직원이라고 말하기에 '호텔킹' 내 그의 자리는 컸다. 그렇다고 임슬옹 자체가 연기력을 받쳐주지 않으니 임슬옹이 나올 때마다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의 연기를 지켜봐야 했다.

긍정의 아이콘이자 성실한 성격으로 호텔리어를 꿈꾸는 해맑은 청년 선우현을 맡은 임슬옹. 하지만 아모네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게다가 연기의 길에 도전하는 아이돌 모습에 시청자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만큼 임슬옹에게 불완전한 선우현 캐릭터는 다소 버거워보인다.

선우현이 앞으로 어떤 매력으로 아모네를 지켜낼까? 탄탄한 연기력으로 '아모네 조력자'를 자처하는 임슬옹의 모습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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