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해 성장률 3.5% 그칠 것"…연말 금리인상 주장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8 1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경제 회복세가 미약해 성장률이 3% 중반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의 예상 성장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경제학회와 한국금융연구원이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동 주최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한국 통화정책의 방향' 세미나에서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내수 회복세의 미약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가시적 회복기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2014년 성장률은 3.5%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수치는 한은이 이달 초 수정 전망치로 내놓은 연간 성장률 연 4.0%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치 3.7%보다도 낮다.

민간소비는 연 2.6%, 설비투자는 5.6%, 건설투자는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수출은 연간 4.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767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봤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역시 제조업체들의 낮은 체감경기 수준과 노동시장 관련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미진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또 그림자금융, 부동산 버블 등에 대한 우려에 따라 중국 경기도 불확실성이 높아 중국에 대한 수출 회복세에 의존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위원은 "현재 민간부문에서 회복세가 확대돼 경제성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는 가시적 경제회복기보다 저점을 확인하는 기간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한은이 금리 정상화로 가기까지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가계대출 및 부동산 버블이 교정은 커녕 오히려 악화됐으므로 금리 정상화를 위한 환경이 훨씬 불리하다"면서 "미국이나 유럽 중앙은행 총재들에 비해 (한은)신임총재는 금리 정상화에 무리 없이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