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장비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며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해군에는 민간에서 많이 쓰는 다이빙벨을 업그레이드한 PTC가 있는데 자체 감압장치가 있고 훨씬 개량된 첨단장비도 설치돼 있다"며 "그것 또한 해군에서는 당장 조류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PTC 같은 것은 훨씬 더 깊은 데서도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조류가 문제"라며 "그 조류를 이길 수 있는 장비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