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국방부 "조류 때문에 이송용 캡슐 투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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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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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국방부가 28일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의 조류가 강해 해군의 이송용 캡슐(PTC)을 투입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이빙벨 사진= 이형석 기자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세월호 수색·구조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해 "다이빙벨이든 다른 구조장비든 가장 중요한 것은 조류"라며 "조류가 2노트(시속 3.7㎞) 이상이면 조류 때문에 구조하는 장치들이 자세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되면 다이빙벨이나 다른 장비에 타고 있던 구조요원들이 수색구조작업을 위해 내려갔다가 다시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세이프가이드라인(생명줄)도 엉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해군에는 민간에서 많이 쓰는 다이빙벨을 업그레이드한 PTC가 있는데 자체 감압장치가 있고 훨씬 개량된 첨단장비도 설치돼 있다"며 "그것 또한 해군에서는 당장 조류 때문에 쓰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수심) 30m 내외에서 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거기에는 굳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PTC 같은 것은 훨씬 더 깊은 데서도 사용할 수 있고,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수중 작업을 할 수 있는데 조류가 문제"라며 "그 조류를 이길 수 있는 장비는 현재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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