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고수습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 사의 표명 시점이 적절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 총리가 비록 회의를 주재하고, 세월호 사고수습 현황 등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책본부장이 없어진 상황에서 누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사고수습의 중심을 잡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실상 정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후 ‘힘이 빠진 시한부 총리’라는 점에서도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결국 총리 스스로도 전면에 나서기 망설여지는 상황임을 자인한 것이다.
이같이 총리로서의 좁아진 입지에서 제한적인 행보로 세월호 사고수습에 힘을 쏟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이 사고수습 후 사의를 수용하겠다며 미뤄논 상태지만 힘빠진 정 총리가 국정장악력을 가지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편 정 총리는 각종 기념식, 개소식 등의 행사 참석을 취소ㆍ반려할 계획이다.
경우에 따라 각종 위원회도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이 대신 주재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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