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FOMC 임박에 관망세… "미 금리인상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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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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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ㆍ박정수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하루 앞두고 관망심리가 우세해지면서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증권사는 이번 FOMC가 추가 자산매입 축소를 사실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경계심리를 늦추지 말라는 조언이다.

2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40포인트(-0.12%) 하락한 1969.2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으며, 이날만 1180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이 사흘 만에 752억원어치를 샀지만 지수 흐름을 바꾸는 데는 실패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FOMC를 하루 앞두고 방향성을 좀처럼 못 찾는 모습을 보였다.

29~30일(현시시간) 이틀간 열리는 FOMC는 자산매입을 추가로 100억 달러 축소할 전망이다.

물론 미국이 자산매입을 줄이는 것은 자국 경제를 낙관한다는 의미도 된다. 자산매입 축소가 마무리되면 제로금리 정책을 벗어나려는 금리 정상화 과정이 뒤따른다. 

미국 금리인상은 국내 증시에 악재다. 작년 6~9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자 미국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여 신흥국 금융시장이 요동친 전례가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가 호전되면 증시는 긴축의 시기를 걱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2분기 장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금리 상승"이라며 "단, 최근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초저금리 유지 당위성을 잇따라 언급하고 있다는 점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안영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는 이전과는 달리 큰 이슈가 되기보다 현 기조를 유지하는 선에서 무난히 마무리될 것"이라며 "현재의 출구전략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중반으로 접어든 어닝시즌은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증권 자료를 보면, 25일 기준 삼성전자를 비롯해 45개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어닝쇼크로 평가되는 곳은 없다. 워낙 기업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영향도 있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기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가운데 305개사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낙관론이 점차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그동안 고평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애플과 페이스북이 실적 호조로 이같은 우려를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FOMC 이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지수 상승이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신흥국 자금이 국내 증시로 계속 들어오기 위한 모멘텀이 딱히 없다"며 "기업이익이 크게 좋아지지 않아 상승 속도 또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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