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효정ㆍ박소희 아나운서= 세월호 선장, 혼자 살기 위해서는 속옷 입고 뛰어야…
박> 이게 효정 씨가 준비해 온 사진인가요? 매우 긴박한 상황 같은데, 아마도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의 구조 사진이겠죠?
효> 맞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목포해경 소속 한 직원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당시 구조 현장 동영상의 일부인데요. 소희 씨가 보기엔 어떤가요?
박> 네, 무엇보다도 정가운데에 팬티바람인 남자가 눈에 띄는데요, 저 사람은 누군데 왜 저렇게 벗고 있죠? 옷 입을 시간도 없이 그 당시에 매우 긴박했나봐요?
효> 네, 사실 저기 보이는 저 하의실종 남자는 다름 아닌 세월호 의 선장 이준석 씨입니다. 놀랍지 않나요?
박> 놀랍다기보다는 어이가 없군요, 왜 저렇게 벗고 있는 거죠? 그리고 저기 사진 어디에도 승객은 구조되는 모습이 안 보이는데요?
효> 네, 이 영상에 따르면, 최초 신고 접수 40여분 후 기관실 선원 8명이 제일 먼저 탈출했구요, 그 다음에 이준석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급하게 구조선에 올라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왜 저렇게 벗고 있을까요? 마치 꼭 자다가 나온 사람 같지 않아요?
박> 네, 거기다 이준석 선장은 예전에 본인이 탈출 당시, 배가 많이 기울어서 매우 긴박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승객도 못 구하고 본인도 엄청 힘들게 탈출했다는 식으로 진술하지 않았나요?
효> 네, 근데 지금 저 사진 보면 딱 봐도 거짓말인 게 보이지 않나요? 탈출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진 않는데요, 저 정도면 그 당시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 모두를 구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박> 정말 볼수록 화가 나고 가슴이 답답한 사진입니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영상이 왜 이제야 공개된 거죠?
효> 해경은 이 영상이 합동수사본부에서 중요한 수사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왕 조사하는 거 아주 확실하게 조사해서 잘잘못을 가려 잘못한 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그 누구라도 꼭 일벌백계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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