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김한식 대표를 29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다. 세월호 선주·선사 수사 과정에서 첫 피의자 소환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9일 오전 10시 김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와 함께 계열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른바 유 전 회장 측근 7인방 중 한 명으로 2010년부터 2년 간 세모의 감사를 맡았고,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의 감사를 지내다가 최근 물러났다.
검찰은 유 전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회사들 간의 수상스러운 자금 흐름 가운데에 김 대표와 청해진해운이 있다고 판단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한 선주로서 책임에 대해서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수사하고 있어 이번 혐의와는 별개다. 그동안 실무진에 대한 조사에 주력해온 검찰은 이번 주부터 김 대표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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