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일주일도 안돼서 공무원들이 단체로 해외연수를 떠나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의 시ㆍ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 공무원 22명은 지난 21일 8박10일 일정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독일 등 서유럽 4개국을 둘러보는 해외연수를 떠났다. 여행 경비는 1인당 450만원씩 1억원에 달했다. 3개 지자체는 연수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는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난 16일 이후 애도 분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이뤄졌다. 도의회는 안전행정부가 21일 오후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일상적인 해외연수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자 그제야 연수단에 복귀하라고 연락했다.
이미 비행기를 타고 출발한 연수단은 영국에 도착해 프랑스에서 하루 일정을 마친 뒤 25일 한국으로 출발, 26일 돌아왔다. 도의회 관계자는 "여행사 위약금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갔으며 연락 받고 조기 귀국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세월호 구조 동영상이 28일 공개됐다. 세월호 동영상에는 선장과 선원들이 속옷 바람으로 급하게 탈출하는 장면이 나와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JTBC 뉴스9 에선 세월호 사고 희생자인 단원고 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 씨가 제보한 세월호 동영상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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