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세월호의 해경 구조 동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승객 마지막 카톡이 10시 17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이 사고현장에 도착했던 9시 30분 이후다. 동영상은 선체가 왼쪽으로 50~60도 가량 기울어져 갑판에 서있기 어려운 상태였다.
조타실에 있던 승무원들은 밧줄을 타고 미끄러지듯 내려왔다. 이 틈에서 한 남성이 팬티 차림으로 구조대에 급하게 타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선장이다. 배와 함께 운명을 한다는 선장 본분과 달리 필사적으로 목숨을 구걸하는 모습이다.
해경은 선장의 탈출 장면을 담은 9분45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한 것이다. 이 가운데 세월호에서 탈출해 바다로 뛰어드는 승객 모습도 포착됐다. 조타실과 기관실에 있다가 구조된 승객들은 123정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20여분 후 90도 가까이 기울며 절반이나 바다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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